이 책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대본의 한국어 대역본이다. 《죽음의 도시》는 코른골트의 다섯 개의 오페라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상징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로덴바흐의 단편 소설 《죽음의 도시 브뤼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죽은 아내 마리를 잊지 못하는 파울이 마리와 똑 닮은 무용수 마리에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코른골트의 음악은 거대한 관현악법을 사용해 환상적이고도 퇴폐적인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으며,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두 개의 발췌곡 "Glück, das mir verblieb"와 “Mein Sehnen, mein Wähnen”은 그 아름다운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독일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좌우에 함께 실어 작품을 감상하며 대본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오역이 많은 오페라 대역에 아쉬움을 느껴 번역을 시작했다. 비록 아마추어라서 사전과 영어 번역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참고해 가며 오역을 피하면서도 감상자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오도록 번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클래식에서 《푸른 수염의 성》, 《카르멘》을, e퍼플에서 《투란도트》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