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와 성악 가사에 대한 애정으로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오페라 번역 가운데 어휘 선택이나 문맥 오해로 인해 작품의 의미가 퇴색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껴, 직접 번역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정식 번역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각국 원문과 다양한 기존 번역 및 해석, 음악적 맥락 등을 종합적으로 참조하며 문학적 정확성과 감상의 직관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번역을 지향해 왔습니다. 단순한 직역을 넘어서서, 음악이 요구하는 감정의 리듬까지 고려한 언어를 구현하고자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푸른 수염의 성》, 《카르멘》 등의 작품 번역을 고클래식을 통해 무료로 공유해 왔으며, 《투란도트》는 e퍼플, 《죽음의 도시》는 유페이퍼를 통해 전자책 형식으로 출판한 바 있습니다. 2025년에는 통영국제음악제(TIMF)의 위촉을 받아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 쇤베르크와 말러의 가곡 등에 대한 공식 공연 자료 번역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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